기부의 이유

휴우~바로 전 포스팅에서 사~알짝 정치색깔글을 하나 썼더니, 하루 방문자수가 200명을 넘었습니다. 제 블로그 최고기록입니다.ㅋㅋ 다른 유명한 곳에 비하면야 초라한 숫자지만, 매일 20-30명이 간간히, 또는 실수로 들어온 블로그에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적잖이 놀랐습니다. 솔직히 지금까지 두 서울시장후보의 모습은, 아무런 비젼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겠다라는 해결책 제시는 빠진체, 나라면 잘할 수 있다라는 어중뜬 말만 난무하네요. 무슨 애들 놀이터도 아니고… 선거로 뽑는 공직자리는 절대로 정치력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국회에서 닳고 닳은 나경원후보가 대중에게 메세지 전달은 훨씬 훌륭하게 실행하네요. 사실이 아닌 사항도, 사실인 것 처럼 말하는 능력도 있고요. 아무런 사전지식없는 표심을 잡아갈만 하겠어요. 박원순후보는 결단력있고 정면돌파하는 과외를 좀 많이 받아야겠어요. 양반인건 알겠는데, 선거에서는 쓸데가 없어요. 나꼼수에 나온 홍반장이 그런건 참 잘하는데. 불리한건 두리뭉실하게 뭉개고 정면돌파. 차라리 나경원후보가 나와서 박원순후보에게도 기회가 충분히 생겼다고 봅니다. 안철수씨 덕분에 5%로 안되는 지지율이 40%대로 올라갔는데, 본인의 능력인 양 고무되지 않고 선전하기를 바랍니다. 세상에 수퍼맨/원더우먼은 없는것 같으니, 최악을 피해서 차선을 뽑는게 가장 현명하겠네요. 선거꼬~~옥~~~ 하세요. 저는 선거권이 없어서 키보드워리어만 하고 있는걸 이해해 주세요.

아! 그리고 국회사무처에서 댓글다신 분, 저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오늘은 살살 했잖아요. 그쵸? 이거…이런것 안쓸려고 했는데, 맥주한잔 했더니 키보드가 청산유수네요. 여기까지!

오늘의 본론은 정치이야기가 (우웩~~!) 아니고, “왜 사람들은 기부를 할까?”라는 주제입니다. 이번포스팅은 단체내에서 모금하는 사람들의 관점에 맞춰서 간략하게 써볼까 합니다. 이러한 사실또한, 다 아는 것 같지만 막상 정리하려다 보면 생각나지 않는 요점이기도 합니다. 모금을 하는 사람이나 비영리단체에 직접적으로 깊은 연관이 있는 사람들 이라면, 항상 생각하고 있어야 하는 사실들입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왜!! 기부를 할까요??!!

1. 사람은 천성적으로 돕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크고작은 도움을 한번이라도 안받아본 사람은 없을겁니다. 같이 부딛껴 사는 인간이라는 동물사회에서, 이런 마음 없이는 절대로 생활이 불가능합니다. 우리 모두가, 주위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받는 운명을 타고 났습니다. 사람이 기부를 하는 가장 기본적인 본능이라고 말할수도 있겠습니다.

2. 사람에게 기부를 합니다. 이 말은, 인간이라는 동물적인 관점이 아니라, 같이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에게 기부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동물들을 위한 단체도 많이 있습니다만, 결국을 그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일하기 때문에 그 단체(사람)에 기부를 하는 것 입니다.

3. 의미가 있는 일에 기부를 합니다.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조차 빠듯한 경우는 먹고사는 일이 먼저겠지요. 그 일이 해결되면, 인생에 더 의미있는 일이 무엇인가 생각하게 되는것이 정상입니다. 돈좀 벌고 사회에서 권력을 좀 쥐었다고, 나가서 대접받고 으시대고 군림하려는 자들은 정글의 힘있는 육식원숭이랑 뭐가 틀릴까요?

4. 인간관계에 의해서 기부를 합니다. 모든 기부는, 자신의 마음을 움직인 또 다른 사람 때문에 기부를 합니다. 그 사람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건, 아니면 기부활동을 하는 지인이던간에, 그냥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예를들면,,, 엄청난 부를 물려받은 기부능력이 있는 사람이 집안에 앉아서 365일 게임하다가, “오~ 쉣! 나 기부할꺼야!”라고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5. 기부금이 확실한 목적에 쓰여진다면, 기부를 합니다. 전에도 자주 말했던 포인트입니다. 단순히, ‘좋은일’에 쓰여진다고 기부를 하기 보다는 확실한 목적이 있으면 기부자들이 판단하기가 아주 쉽습니다. 그 목적이 땡기면 쌈짓돈 나오는거고, 아니면 안하는 겁니다.

6. 성공적으로 사회에 이익이 됐던 프로그램에 계속 더 많은 기부금이 몰립니다. 누구든 잘나가는 단체에 기부를 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기 때문이지요. 예를들면,’국경없는 의사회’와 새로 생긴 ‘진실된 의료봉사연맹'(가칭) 이라는 단체가 있고 활동하는 범위가 같다라고 말한다면 어디에 기부를 하겠습니까? 그렇기에, 단체들도 매일 ‘돈없다 돈없다 도와달라’보다는 ‘지금까지 이런 프로그램으로 이정도의 성공을 얻었다’라는 자신감이 기부자들을 움직이게 합니다. 뻥치라는 소리가 아니라, 징징거리지 말라는 겁니다. 그런것 듣기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남녀사이에서도, 매일 징징거리는 상대방이 사랑스럽던가요? 그냥 참는거지…….

7. 분위기에 따라서 기부합니다. 단체가, 이름있는 사람들을 기부자들을 확보하고 홍보한다면 더 많은 기부자들이 몰립니다. 기부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누구누구가 기부했다더라’라는 분위기에 휩쓸려서 기부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기부의 진정성에 대한 딴지는 넘어갈께요. 단체의 관점이라고 했지요?

8. 대부분의 기부자들은 자신의 활동이 대외에 알려지기를 원합니다. 조금 쑥스럽지만, 속마음은다 똑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단체는 기부자들에게 항상 감사의 표시와 인연이 계속 이어지도록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직 한국에서는 이런 목적의 데이타베이스가 상용화 되지 않은 듯 보입니다. 지금 한 업체에서 개발중이라는 것을 본것 같군요. 미국에는 20여개가 넘는 업체가 이런 목적의 소프트웨어를 팔고있습니다.

9. 기부를 요청하는 사람의 긍정적, 열정적인 모습을 보고 기부합니다. 단체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모금을 하는 사람이 맹~~~ 하면 누가 믿고 기부를 하겠습니까? 모금하는 사람은 단체를 대표하는 사람입니다. 대변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확신과, 그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만 성공적인 모금활동도 가능한 겁니다.

10.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기부하는 이유는 누군가의 요청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마지막이 정말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아무런 요청이 없는데, “쉣~! 나 기부할꺼야”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고 봐야합니다. 그렇기에, 단체에 확실한 프로그램, 비젼, 목적이 있을시에는, 그 가치를 위해서 자신있게 기부를 요청해야합니다. 경제도 어려운데 미안하게시리…라는 마음으로는 단체의 가치를 실현할 수가 없습니다. 어짜피 기부할 형편이 되지 않는 사람은 기부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이상하지도 않고, 지극히 정상적인 것입니다. Sorry,next time하면 just move on하면 되지요?

@.@ 음주블로깅이 쉬운게 아니군요….. 소문에 ‘꿈이길’이라는 블로거가 음주블로깅의 대가라고 들었습니다만… http://asyoudream.egloos.com/

제가 알딸딸하여쓴 글이라, 오타들이 많습니다. 보이는데로 틈틈히 고치도록 할께요 (다시 이 글은 본다면.ㅋㅋ) 10월 말까지 셤이 있어서, 다음 포스팅은 11월 첫째주에 하겠네요. 그때까지 안뇽~~~

Update: 말도 안되는 문장 조금 지웠어요. 아침에 보니까 장난아니군요.ㅎㅎ

추신: 선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