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비영리단체의 종류에 대해서 훑어보고 지나가겠습니다.
사람들이 어디에 기부하는지 알아야 ‘나도 이쪽에 관심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해보기 때문입니다.
비영리단체는 크게 7개 종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더 할수도 덜 할수도 있지만 여기선 그렇게 하겠습니다)
1. Associations/Foundations
American Cancer Society, American Lung Association, 또는 회계/금융쪽 공부하시는분들이 관심있어 하시는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 (IFRS Foundation)같은 예가 있습니다. 다르게 분류할 수도 있지만 일단 이렇게 하겠습니다. 저는 미 암협회에서 데이타베이스 봉사를 한적이 있습니다.
2. Arts/Cultural
박물관, 심포니, 발레같이 음악이나 예술 쪽 또는 제가 왕 팬을 자처하는 BBC나 공영방송 등등이 있고요, 제가 현재 같이 작업하는 Lincoln Center, Royal Shakespeare Company 같은 단체가 Arts/Cultural로 분류가 됩니다.
3. Education
뭐, 교육은 다들 아시죠? 주로 학교들인데요, 이 안에서 K-12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와 Higher Education (대학이상)으로 분류합니다. 언제 기회가 될때 여러분이 다 아시는 유명한 대학들의 Endowment 현황에 대해서 쓰겠습니다. 제 첫 직장도, 대학내 기금데이터 관리였습니다~
4. Environmental
미국은 땅도 넓고 자연장관을 이루는 곳이 수도없이 많지만, 무조건 삽질해서 개발하지는 않습니다. 이 자연보호/환경단체들이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려고 활발하게 활동하는게 이유이기도 합니다. 물론 사람들의 인식도 개발보다는 보전입니다.
한국에서는 경치좋은 자연이 있으면 콘도/펜션/상가를 올리려고 하는데 여기서는 환경단체가 “No!”하면 그냥 끝입니다. 주변의 주민들도 이것저것 지어서 발전시키는 것을싫어합니다 (복잡해 진다고 정말 싫어합니다). 한국은 개발만 한다면 땅값 오르다고 주민들과 다른지역 사람까지 거품물고 달려들지만, 여기서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연방정부, 주정부, 시정부, 타운까지 법으로 딱 막아놔서 대통령도 건들기 힘듭니다. 하다못해서 어느 동네는 지역의 전통과 미관을 해친다고 집 외부제질까지 관여하고 자기마당에 나무하나 맘대로 자르지 못합니다. (참….그리고 콘도나/펜션은 콩글리쉬입니다. 미국에서 Condo는 (condominium의 줄인말), 한국에 소유하는 아파트와 같습니다. 펜션이란 말은 어떻게 생겼을까 저도 궁금한데, 여기선 Cabin, Cottage, 또는 Resort (조금 고급) 정도로 불립니다. 한국에서 쓰이는 콘도의 의미는 “timeshare”에 가깝습니다.)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뉴욕 센트랄팍도 1857년 오픈했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더욱 더 아름답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것 또한 Central Park Conservancy라는 비영리단체가 시정부와 계약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시정부 재산이므로). 이 환경단체들로는, 각 지역마다 존재하는 Nature Conservancy, Audubon Society, National Park Conservation Associations 등등이 있겠네요. Nature Conservancy와는작업을 함께 (사알짝~) 한적이 있습니다.
흠…이것만 갑자기 길어졌네요. 제가 관심이 좀 있나 봅니다. 힛~
5. Health
뭐니뭐니 해도 인간의 가장 큰 관심사는 건강이지요. 수익을 추구하는 병원들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병원/메디컬센터등은 비영리단체입니다. 의료는 한국도 여기 만만치않게 의술과 시설이 좋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의 유명한 병원은 여기 왠만한 병원들이따라가지도 못할겁니다. 그리고 뜬금없지만 한국에서 의료보험 민영화는 말도 못꺼네게 하세요. 이익을 쫓는 건강보험사들 때문에 미국의 진료비와 보험비는 상상이상으로비쌉니다. 그리고 계속 쭉~~ 오릅니다. 내년에도 25% 오른답니다. 된장. 웬만한 가정에서는 의료보험이 없습니다. 아니,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얼마냐구요? 가족보험 가장 싼 플랜이 일년에 약 2천만원에서 질좋은 보험은 3천5백정도 합니다. 저도 회사에서80%를 내주니까 하는거지, 안그럼 엄두도 못냅니다. 한국도 민영화되면 여기꼴 납니다~ 저소득, 중산층, 자영업자, 다~~ 죽습니다~
뻑~ 하면 민영화하겠다는 2메가 용량을 가지신 분은 (레임덕 왔으니 저 안전하겠죠???ㅋ) 미국같은 선진국을 따라가야 한다고 하는데, 미국은 어떻게든 정부가 관리하려고 민주당의 사활을 건 건강보험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것도 시행이 좀 남았지만 워낙 공화당의 반발이 거세서 국회에서도 무효법안으로 맞서고, 헌법소원도 걸려있어 연방대법원으로도 넘어가는 단계입니다. 공화당 성향의 플로리다 주법원에서는 위헌 판결이 벌써 나왔습니다.
흠…뜬금없는 얘기 잠시 하다가 완전 삼천포로 가는군요.
자 되돌아가서, 슝슝슝 =3 =3 =3 =3 =3
뉴욕 웨체스터병원은 제가 IT Assessment 를 한적이 있습니다.
6. Religious
자~ 비영리단체하면 역시 종교단체를 빼놓을수가 없겠죠? 비영리단체에 기부되는 돈은 전 세계 어느나라(민주화된)를 봐도 종교단체가 최고입니다. 그리고 가장 돈의 흐름이 안보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장로교의 장로회나 성당의 사목회같은 운영위원의 감시감독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단체이기도 합니다. 각 분야의 전문성과 믿음,봉사정신으로 무장한 위원들이 운영하는 종교단체는 어느정도 신뢰를 하게되지만 부패한 사람들이 모인집단은 Jesus Christ Corporation 을 운영하는것과 같습니다. 돈이 어떻게 쓰여지는지 아무도 모르는 교회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집단은 부패했거나 아니면 관리가 뭔지 모르는 ‘무지’한 경우지요. 후자는 차라리 낫습니다. 모르면 가르칠수나 있는데, 부패한 집답은 서로 뭉쳐서 합죽이가 되는 케이스가 많아서 알아내기 힘듭니다.
미국에서도 정교분리의 원칙 (Separation of church and state)에 의해서 종교단체들은세금과 자금보고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교회들이 원하면 자발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회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불미한 일도 생기고 잡음도 항상 있기 마련입니다. 믿음을 가진 신앙인은 사회에서의 지식과 전문성을 교회안에서도 적용하는 ‘봉사’가 필요합니다. 이 일은 하느님, 부처님, 모하메드, 알라신, 꼬마신령, 처녀신령, 산신령, ‘도를 아십니까’교 등등.. 신앙의 主와 신뢰관계이고 믿음을 돈독히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느님, 하나님, 다 똑같은 God입니당~) 이런 똑똑한 신자들이 눈을 부리부리하게 뜨고 신앙생활 하는데, 어디 돈 함부러 쓰겠습니까?
*저도 사실 이 활동을 좀 쉬고있습니다~ 좀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저 개인을업그레이드 하는 중입니다. 자세한 것은 나중에~ (맨날 나중이래)
한 예를 들면, 여러분이 한번쯤은 들어보고 기부/후원하는 월드비젼이라는 단체가 있죠? 이 단체를 자세히 보면 World Vision Inc.와 World Vision International 이라는 두가지 이름으로 활동하는것이 보입니다. 물론 두 단체가 하는일은 같습니다. 전자는 자선단체로 등록이 되어있고, 후자는 종교단체로 등록이 되어서 미 국세청에 자금보고를 하지 않습니다. 근데, 2008년 기준으로 World Vision Inc.(자선단체)의 기부수입이 $1.22 Billion 이었는데 (1조 3천억원정도 되나요? 어마어마하죠), 이중 약 $400 Million (4230억원)정도가 World Vision International이라는 종교단체로 이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8년부터 World Vision International은 그동안 자발적으로 해오던 자금보고를 중단했습니다. 그러니 이 안에서 쓰여지는 정확한 돈의 사용내역은 단체내에 아는 사람들만알겠죠?
물론, 이 ‘종교단체’가 부정하게 돈을 쓴다는 말은 절대로 아닙니다. 하지만 저같은 사람이 봤을때, 좀 더 깊이 이 WV International을 파악하고 싶은 호기심을 자극하기엔 충분합니다. 아, 그리고 노파심에 말씀드리지만, 현제 이쪽으로 봉사/후원하시는 분들은 계속 쭉~ 하시면 되겠습니다. 월드비젼 예가 좀 부정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한번 의심하기 시작하면 세상에 멀쩡한 단체 하나도 없습니다. 저의 목적은 여러분이 이런 전체를 볼 수 있는 매의 눈(유희열??)을 가지게끔 도와드리는 것입니다.
헐….이번도 너무 길다. 삼천포는 왜이리 자주 가는지…
종교단체는 작업하고 봉사한 케이스가 너무 많아서 넘어갑니다~~
7. Social/Civic
자~ 마지막으로 Social/Civic 단체들은 말그대로 사회를 이롭게 하고 봉사하는 단체가되겠습니다. 여러분에게 가장 친숙한 단체로는 Red Cross, Habitat for Humanity (집짓기 아시죠?), 구세군, United Way, YMCA 같은 단체들이 있습니다.
미 적십자사와는 2000년 초에 같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제 가정폭력/성폭력 피해자, 그외 오갈때 없는 여성을 돕는 단체에 2009년부터 이사회 활동 중입니다. (근데 우리 이사님들 이런 교육받는거 너무 귀찮아 하십니다~~)
휴~ 쓰다보니깐 좀 길어졌네요. 원래는 대충 단체종류들 쓰고, 미 사회의 기부현황에대한 글을 쓸려고 했는데, 다음으로 미뤄야 겠네요.
그래도 기초를 알아야 다음에 좀 더 깊이 있는 글을 써도 여러분이 이해가 빠르겠죠?
아무쪼록 너무 지루하지 않았던 글이 되기를 바랍니다. 맞춤법 이런건 확인 안했으니넘어가 주세요~ 제가 보이는 대로 고치겠습니다.
뉴욕은 새벽 두시가 넘어갑니다. 다들 좋은밤, 좋은하루 되세요.
추신:
제가 같이 작업했다고한 단체들은 비밀협정(Confidentiality Agreement)에 제약되지 않은 단체만 명시했습니다. 나중에 케이스 다룰때는 ‘한 환경단체’와 같은 말을 많이 쓰지않을까 싶습니다. 단체의 이름을 거론하고 예로 다룰때는 public information일 경우에만 합니다.
Note: 내 글을 맘대로 퍼가서 자기 블로그에 자기 글처럼 올리는건 하지 맙시다.ㅡㅡ^ 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