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오늘의 주제는 저번 주에 미리 알려 드린 바와 같이 $290.89 billion의 기부금들이 어떠한 활동을 위해 기부가 되는지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자료도 Giving USA 리포트에서 뽑았습니다. (*참고로 이 자료들은 지난달에 나온 따끈따끈한 최신 2010년 통계자료입니다.)
이 그래프를 보면 2010년도에 사람들의 관심사들이 어디에 있는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물론 본업 이외에 관심사겠죠? 기본 의식주 해결안하고 이런데 쫓아다니는 건 천사병입니다~ 특히 사회와 가정안에서 기본의무를 이행안하고 종교에 퍼다 나르는 건 중병으로 분류하겠습니다. 나중에 어떠한 기부와 봉사활동이 가장 효과적이고 현명한가에 대한 주제로 포스팅 하겠으니 그때까지는 병 걸리지(?) 마세요. (흐흐 또 나중이래 ㅡ.ㅡ)
또한 이 그래프는 단체의 종류별로 나눴다기보다, 그 단체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활동별로 분류한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1. Religion: 대부분의 독자가 예상하시듯 종교에 관련해서 기부되는 금액이, 가장 많은 $100.63 billion을 차지합니다. 전체 35%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입니다. 기부에 관련된 자료가 체계적으로 생기기 시작한 지난 56년간 종교단체에 대한 기부는 항상 부동의 1위입니다. 하지만 요즘엔 약간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일시적인 현상일 것으로 보여집니다. 신앙인의 믿음이란 것이 지속적으로 갱신되지 않고, 처음 믿었던 순수한 믿음으로 매년 바뀌지 않기 때문에 가정경제가 흔들리지 않는 수준으로 기부(헌금)를 하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수치가 눈에 보이게 뛰거나 줄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무래도 종교에 관련된 기부는 신앙인들에겐 ‘의무적’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2. Education: 교육에 대한 관심사는 어디를 가도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다만 한국은 본인 자식들에 대한 집중투자 (학원과 과외선생에게 바침)를 통한 경쟁력강화를 중점으로 하고 (a.k.a. 성적 잘 받는 자식 만들기), 여기의 K-12 교육관련 기부는 저소득층이나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지역에 개인과 재단들의 거액기부와 주정부/시정부와의 공동 프로젝트로 전체적인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각 대학에도 끊임없는 기부가 이루어지고 있고 그 적립금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시스템과 우수인력들을 확보합니다. 그 결과는 우수한 Research와 졸업생들을 배출해 냅니다.
이런 곳에 한번 꽂히면 CEO 자리도 때려치우고 뛰어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 예로, H&R Block은 미국에서 세금보고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가장 잘 나가는 회사중에 하나입니다. 여기 창업자의 아들 Thomas Bloch은 1995년 CEO의 자리를 때려치고 낙후된 켄사스시 학교의 수학선생으로 가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교육시스템의 문제점을 파악한 후 성공적인 Charter School을* 설립합니다. 이 스토리의 전부는 “Stand for the Best”라는 이 사람의 자서전에 있습니다. 사실 저도 뉴욕의 한 Charter School 이사직을 제안받은 적이 있어서 교육시스템에 대해서 공부하다 읽은 책 중에 하나입니다. (이사장님의 뜻과 제 철학이 많이 달라서 결국은 거절했습니다.)
‘쌤쑹’같은 대기업 등에서 은퇴한 간부들은 지금 뭘 하는지 갑자기 궁금하군요. 전관예우 같은 말이나 들먹이면서 또 해먹을 것 없나 이곳저곳 기웃기웃 하는게 눈에 선합니다. 차명계좌까지 지켜주는 충성스런 분들인데, 암요, 대우 받아야죠. 뭐 ‘하아안화’양아치 패밀리들이야 거론할 가치도 없고… 그 아들놈은 미국지사에서도 양아짓 하고 갔다는 정보도 있습니다. 있던 사람 다 자르고, 지 양아측근으로 싸~악 깔고 갔다는군요. 여기서도 술집에서 깽판쳤으면 조용히 뉴욕타임즈에 대문짝만하게 박아줬을텐데 참 아쉽습니다. 그럼 효과 만빵일텐데요. 한국내에선 도덕불감증이라도 외신에서 한번 때리면 국가적 망신이라고 난리나잖아요? 제가 좀 부정적으로 얘기하죠? 사회에 좋은기운을 불어넣는 리더가 될만한 자질이 충분한데, 그렇지 못하고 불법/부정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워(?)서 그럽니다.
*Charter School은 시/지방정부와의 계약으로 개인/법인등이 설립할 수 있으며, 학생들의 수준을 스탠다드 이상으로 계속 유지할 경우에 공적자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실력향상에 따라 보통 3년 주기로 재계약이 가능합니다. 차터스쿨의 가장 큰 장점은, 공적자금을 받으면서도 교육청의 조종과 감시를 받지않고 운영할 수 있다는 자유로움이 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도 이런 교육사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아이들에게 正道의 가치관와 사고능력을 심어줄 수 있는 교육, 그것을 ‘생각’하고 행동하는 아이들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ㅎㅎ 그럴려면 스폰서 잡아야되는데…
잡담 조금만 더 할께요. 가끔 뉴스보면, 체벌금지후에 애들이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날뛴다면서요?? 제가 뉴욕에서 고등학교 다닐때 교실에 전화가 다 있었습니다 (지금도 있겠죠?). 한 놈이 말안듣고 까불고 날뛰면, 선생님은 조용히 전화기 들고 보안요원에게 전화합니다. “여기 망아지 한명 날뛰니까 델꾸 가세요~”하면 100킬로정도 거구가 와서, “너 나와!”하면 찍소리 못하고 교실에서 쫒겨납니다. 그럼 다음수업까지 홀로 빈 학생부 사무실에 앉아서 시간 때워야 합니다. 물론 선생님이 학생과 직접 상대할 일도 없고요. 애들답지 않은 무개념 애들은 일단 힘으로 제압하고, 훈육해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괜히 좋게 훈계하겠다고 내버려두다 그 피해는 같은반 학생들과 선생님에게 돌아갑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만해도 이런 보안요원이 학교안에 최소 5명, 경찰 1명이 학교 밖으로 순찰을 돌았습니다. 이 사람들 피해서 땡땡이 치던 기억이 있군요.ㅎㅎ
흠…. 아이고 어른이고 Discipline에 대해 정말 할말이 많은데 글 거칠어 질까봐 넘어갑니다.
자식도 없는 노총각이 몰라서 몇마디 한거니깐 불편했던 분들은 너무 노여워 마세요~
3. Foundation: 이 다음으로는 재단에 기부하는 금액이 약 $33 billion으로 11%를 차지합니다. 그럼 매의 눈을 가진 사람들은 질문이 있을 듯 합니다. 이 전의 포스팅에서 다루었던 ‘재단을 통한 다른단체로의 기부’와 ‘개인이 재단에 직접 기부’되는게 중복되는것이 아니냐 하는 질문이 있어야 합니다.
이해가 잘 안되는 분들을 위한 예를 들자면, 댄파크 개인이 필드림재단에 음악쪽으로 써달라고 $100불을 기부합니다. 그리고 필드림 재단은 썬영음악학교에 그 $100을 grant로 전달합니다. 그럼 재단에 $100불, 음악학교에 $100불해서 총 기부금액이 $200불로 산정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전에 다루었던 전체 기부금액이 double-counting으로 약간 부풀려 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거액기부는 걸러지고 있고, 추적이 불가능한 소액기부금액이 포함되는걸로 보입니다. 이 부분은 Giving USA와 Foundation Center에서 아직도 방법을 연구중입니다. 결론적으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크게 금액이 부풀려지진 않았다는 말입니다.
4. Human Services: 아무래도 2008년 닥친 세계금융위기 이후로, 사회에 소외된 계층과 기본 의식주가 해결이 안되는 사람들을 위한기부가 조금 줄은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쪽 분야에 기부된 전체 금액이 2009년대비 약간 늘은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이유중에 하나는 2010년 Haiti 대지진이나 쓰나미같은 참사에 대한 성금이 급격히 늘어나서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여집니다. 만약 이러한 자연재해들이 계속 발생한다면 (물론 그러면 안되지만요) 이쪽 기부는 당연히 더 늘어나겠죠?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체는 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Social/Civic Organizations들이 있겠습니다.
5. Health: 아무래도 인간의 관심사인 건강에 관한것은 크게 늘거나 줄지않고 꾸준히 기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메디칼 리서치, 병원등의 기부금은 약 $22.83 billion 이고, 전년대비 약 1.3% 늘어난 금액입니다. 아무래도 본인이나 가족중에 특별한 병을 앓았다거나 병원에서 치료를 잘받아서 완캐되었거나하는 동기가 거액기부의 큰 동기로 작용합니다. 예를들면 우리가 좋아하는 Michael J. Fox는 Back to the future 시리즈가 끝난 다음해인 1991년 파킨슨병 판정을 받았습니다. 1998년에는 대중들에게 자기가 앓고있는 병을 알렸지요. 2000년에 병세가 악화되자 파킨슨병 연구를 위해 직접 The Michael J. Fox Foundation for Parkinson’s Research를 만듭니다. 2009말 현제 약 7000억원이 넘는 자산과 연구활동으로 이 병을 앓고있는 사람들, 가족, 대중에게 많은 이로움을 주고 있습니다. www.michaeljfox.org
6. Public-Society Benefit: 이런 서비스가 무엇인가 궁금증이 있으시리라 봅니다. 주로 Donor-advised fund를 다루는 단체로, United Way나 Jewish Federation이 있습니다. 이 Donor-advised fund란 기부자가 기부와 함께 돈이 어떻게 쓰여져야 한다는 것을 명시한 펀드입니다. 이걸 대행해서 해주는 단체를 public-society benefit 단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간단히 ‘기부대행서비스’같은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한국에서 좀 생소하지만 여기서는 흔히볼 수 있는 기부방법입니다. 예를 들면 댄파크가 거액기부를 하려는데, 어디에 어떻게 해야될지가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럼 위에 언급한 단체에 일단 기부를 합니다. 그런후, 기부방향이 정해졌을때, 기부금이 어떻게 쓰여져야 한다고 말하면 그 단체에서 대신 그 일을 맡아서 진행해 줍니다. 장점으로는, 세금공제혜택을 기부와 동시에 본인 한도내에서 최대한 받을 수 있으며, 큰돈을 이곳저곳에 기부할때 생기는 낭비되는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 기부금이 전년대비 6.2% 늘어났는데요, 이것은 2008년 이후에 떨어졌던 주식이나 재산의 가치가 2010년에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됩니다. 기부해 놓고 오른게 아니라 미리 계획했던데로 2010년에 기부하는 사람들에 의한 현상이라고 보여집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Planned Giving’이라고 아시죠? 아님 건성으로 읽으셨나요?
7. International Affairs: 이런 종류의 가장 큰 예로는 UN산하 Agency단체들과 국제구호, 발전, 관계, 평화, 안전과 같은 일들에 관련이 있는 단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각 나라마다 내야하는 UN분담금만으로는 이 거대한 UN산하 조직들과 독립된 조직들을 보조하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고, 사람들의 관심 또한 높아진 결과로 꾸준히 기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국제사회의 혼란이 가중되면서 기부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8. Arts/Culture: 2008년에 떨어졌던 예술/문화쪽 기부가 2009년과 2010년을 거치면서 다시 조금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경제가 조금씩 되살아 난다는 싸인이기도 합니다. 가정경제가 안정되면 문화/예술을 즐기고 싶어하는 마음들이 다 있기 때문이지요.
이 다음으로는 환경, 동물, 개인이 받은 기부들이 있겠습니다 (글이 길어져서 급하게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눈치채셨죠?)
여기서 개인이 받은 기부에 대해 의아해 하실텐데, 대부분이 구호용품이나 의약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밑에 그래프를 보시면 2009년도 대비 2010년 현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한가지 언급하지 않은 것은, 구호용품, 의약품 (주로 제약회사에서 많이 기부합니다), 생필품 같은 것을 In-Kind donation이라고 부르는데, 전체 기부의 약 15-20% 정도 차지할거라 예상됩니다. 2010년도의 정확한 수치는 제가 아직 모르겠고, 2007년도에는 대략 $50 billion정도 였던걸로 알고있습니다. 참고로, 미 세법에서 이런 in-kind donation도 모두 공제대상입니다. 물건의 원가나 시장가격중 더 낮은 수치를 기제하게 되어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일단 여기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글은, 비영리’법인’의 회계와 대차대조표, 건전성에 대한 주제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읽다가 코박고 주무시는 일이 없기를…..